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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마음의 병을 가지고 살아간다. ‘편견’도 그 중의 하나이다. 본인이 알지 못하는 사이 서서히 내 마음 속에서 자라고 있다. 어느 날 문득 길을 가다가 티비를 보다가. 혹은 책을 읽다가 너무 마음을 닫고 고정관념에 쌓여 살아가고 있지 않나 후회도 해 본다. 하지만 그 후회도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퇴색되어지고 또 본래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럴 때마다 동화를 읽고 아이들의 순수함과 천진 무고함을 배우고 싶어진다.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오게 된 편견"이라는 동화책은 나의 사고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또 무디어질 것이다. 하지만 반복해서 읽고 생각해 본다면 훨씬 마음의 눈이 열려지지 않을까 싶다. 사회적으로 약자에게 우리는 너무 가혹한 관심(?)을 가진다. 이 책에 나오는 6편의 동화는 모두 색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 얘기다. 모두 너무 공감이 가는 얘기라 마음이 짠하다. 그 중에서 <난 아름답고 뚱뚱해>는 우리 딸의 얘기 같아 더 공감이 갔다. 노력해서 공부 잘하는 것보다 타고난 미모가 훨씬 우대받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아이들은 오늘도 다이어트와 전쟁을 벌인다. 우리 딸은 밤늦게 학원에서 돌아와 무척 배가 고픈데도 불구하고 살찐다고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는다. 먹어도 과일 정도만 아주 조금 먹는다. 아무리 봐도 뚱뚱한 편은 아닌것 같은데 ... 주인공 지은이는 1등으로 만원짜리 상품권을 받는다. 하지만 노력도 안한 송이는 홈피에 예쁜 사진을 올려 3만원짜리 상품권을 받게 된다. 거기서 지은이는 쇼크를 받고 다이어트에 도전한다. 남자 친구와 헤어진 이모는 턱을 깎는 수술을 한다. 우리 사회에 흔히 볼 수 있는 얘기다. 이 책을 읽고 아이와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얘기를 나누어 보았다. 너나 할 것 없이 예쁘지고 싶고 날씬해지고 싶어 하는 시대를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어야 할 것 같았다. 오랜 시간 동안 내적인 아름다움과 고운 마음씨,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지만 아이의 결론은 ‘그래도 예쁜 게 더 좋다’이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다른 5편의 동화도 복합 가정의 문제, 탈북자, 장애인, 학력 차별, 여성 차별에 관한 얘기이다. 사회적으로 편견에서 오는 문제 때문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를 누구나 쉽게 공감 할 수 도록 꾸며 놓았다. 이 책을 모든 아이들이 읽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사회임을 깨닫고 편견이라는 마음의 문을 열고 살아가길 바란다.
대표적인 아동문학 작가들이 만든 세상의 편견을 녹여버릴 수 있는 동화 6편이 실려 있다. 여성, 장애인, 새터민(탈북자),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 예쁘지 않은 사람, 그리고 국제 가족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약자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낼 수 있는 마음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

엄마와 오까상 / 임정진
새터민 석철이 / 고정욱
엄마는 예언자 / 김진
난 아름답고 뚱뚱해! / 윤소이
만수 아저씨의 꿈 / 박민호
50년만의 졸업식 / 고수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