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수상한 아파트


라떼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수밖에 없겠다.내 어릴 적 아파트는 복도식이라 현관문만 열면 이웃집 문이 쪼르륵 보였다.하굣길에 집이 비어있으면, 으레 이웃집 초인종을 눌렀고 간식을 얻어먹으며 엄마를 기다렸다.<수상한 아파트>는 잊고 있던, 지금 보면 수상하게 여겨질 수 있는 이런 유년을 떠올리게 하였다.주인공 여진이는 고모네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우연히 22층 할아버지의 행적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나는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섰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벽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백발의 할아버지, 모자를 깊이 눌러쓴 젊은 남자. 40대로 보이는 아저씨, 그리고 긴 생머리에 짧은 치마를 입은 아가씨와 뚱뚱한 아줌마. 다섯 명은 거울도 없는 엘리베이터 벽을 향해 그림처럼 서 있었다. 작은 움직임도 없었다. 나는 다섯 명의 뒷모습을 찬찬히 살폈다. 22층에 사는 사람은 누구일까?" 26p등 돌린 이웃들의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다.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가까이 살면서도 서로 모른척하는 우리들."이웃사촌인데요.""이웃사촌? 아직도 그런 말이 있나?""서울에는 그 말이 없어졌나요? 제가 사는 강원도에서는 그 말 엄청 많이 써요. 아저씨. 할아버지가 며칠 안보이시거든요. 궁금하고 걱정이 돼서 그래요." 136p일상적인 모습과 대화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수상한 시리즈가 꾸준히 사랑받는 것도 이런 이유일 터. "카스텔라 사 가던 할아버지 말이에요. 보셨어요?"나는 빵집 점원에게 물었다. "그 할아버지? 요즘 통 안 오셔.""안 궁금하세요? 매일 오던 단골손님이 안 오면요?""뭐가 궁금해?"점원은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153p누군가를 이해시키는 것은 힘들지만, 최소한 나 하나는 바뀔 수 있다.남의 일에 가끔은 참견하고 살아야겠다는 글쓴이의 맺음말이 더 애틋하게 느껴진다.
고요한 아파트를 뒤흔든 열세 살 소녀의 좌충우돌 성장기

박현숙 신작 장편동화 수상한 아파트 는 열세 살 소녀가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지은 아파트에 머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습니다. 이혼을 앞둔 부모님 때문에 잠시 혼자 살고 있는 고모네에 맡겨졌지만 밝고 당차게 현실에 적응해 나가는 소녀의 시선이 때로는 익살스럽고 때로는 재치 있습니다. 이웃을 향한 관심과 보살핌의 소중함을 느끼며 아이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점점 삭막하고 건조해지는 세상에서 더불어 살아야 하는 까닭을 생각하게 해 줄 것입니다.



 

REAL Talking 리얼토킹 (m.PDF)

잉글리시 리얼토킹은 간단한 만화형식으로 되어있는 영어 교재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상생활(음식점, 옷가게, 공항등등)에서 사용이 가능한 영어를 만화형식으로 녹여 내어 독자들이 딱딱한 느낌없이 생활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m.pdf파일로 되어 있기때문에 대화체를 원어민의 음성으로 들을수 있으며 연속재생으로 듣는다면 만화책읽는것처럼 술술 잘 넘어갈 것이다. 또한 다른 리스타트 시리즈(베이직이나 어드밴스드)와의 차이점으로 물음표로된 빈

rnsos.tistory.com

 

어쩌면 후르츠 캔디

학벌도, 외모도 따질것 없는 그녀지만..뛰어난 재치로 대기업에 입사를 하게 됩니다. 24살의 그녀는 자신의 불투명했던 미래에 대한 걱정이 해소됨에 기뻐했는데 기업을 이끄는 조씨가문으로 인해조씨성을 가진 조안나는로열패밀리라는 오해를 뒤집어쓰고 회사생활을 시작합니다. 자신이 로열패밀리라고 착각하고 친절을 베푸는 직원들에 의해 부담을 느끼며, 자신이 로열패밀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때 사람들의 반응을 상상하며 불안에 떨지만 번번히 오해를 풀수있는 타이밍을 놓

fsergtff.tistory.com